개와 고양이의 관계는 고양이가 결정합니다.

영국의 링컨대학에서 2015년 12월부터 2016년 1월까지 개와 고양이 모두를 기르는 집사들을 대상으로 두 반려동물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무엇인지를 검증했습니다.

영국(69.54%), 미국(21.98%), 호주(3.08%), 캐나다(2.57%), 그 외 유럽 국가(2.21%)에 살고 있는 합계 748명의 집사에게 앙케이트 조사를 실시한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우리가 가진 일반적인 이미지는 개와 고양이는 본능적으로 서로 으르렁대며, 결코 친해지는 일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상대방이 있을 때 편하게 있다.’ 라는 항목에 대해, 집사의 주관적인 판단으로 고양이가 82.9%, 개가 91.2%라고 하는 꽤 높은 비율로 YES 라고 대답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개와 고양이에게 직접 물어봤을 경우의 대답이 같은지 여부는 불분명하지만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사이좋게 지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다만‘상대를 위협한 적이 있다’ 에 대해서 고양이가 56.5%로 개가 18.0%, ‘상대방에게 상처를 입힌 적이 있다.’ 항목에 대해서 고양이가 9.6%로 개가 0.9%로 되어 있기 때문에, 강아지가 끈질기게 달라붙었을 때의 냥냥 펀치는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 개와 고양이의 관계를 결정하는 요인은 고양이의 태도가 메인이라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이는 상대방 앞에서 쉬는 것이 똑같은 행동이라도 평소에는 무뚝뚝한 고양이가 보여 주는 것이 강하게 주인의 인상에 남아 포인트가 높아진 것으로 추측됩니다.

Fox가 실시한 과거의 관찰 조사(1969)에 의하면, 일반적인 강아지라면 사교적이고 누구와도 친해질 수 있으며, 반대로 고양이는 무뚝뚝하고 믿을만한 상대인지 간을 많이본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고양이는 자신보다 몸이 큰 동물에게 포식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상대를 개인공간에서 몰아내려고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인 것 같습니다.

📝 개들은 전반적으로 고양이에게 훨씬 더 적극적인것인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조사에 참여한 개의 절반 정도가 고양이와 침대를 기꺼이 공유하는 반면, 고양이는 개와 침대를 공유할 가능성이 훨씬 적었습니다.

또한, 다섯 마리 중 한 마리의 개가 놀이를 시작하기 위해 장난감을 집어서 고양이에게 보여준 반면, 20마리의 고양이들 중 한 마리만이 개의 요구를 받아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과거 조사(Feuerstein, 2008)에서는 이번 조사와 동일하게 개와 고양이를 친하게 만드는 비결은 고양이가 최대한 어릴때 만나는 것이라고 보고한적이 있습니다.

때문에, 고양이를 처음 접하는 강아지의 나이는 중요하지 않은 반면, 고양이는 가능한 1살이 되기 전에 개와 첫대면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성별과 중성화 여부는 유의한 변수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 고양이가 실내에서만 생활하는 경우, 관계가 좋아질 가능성이 나타났습니다. 함께 있는 시간이 길면 그만큼 서로의 존재에 익숙해지고 점점 적대적인 행동이 줄어들고 친화적인 행동이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다만 한 방에 개와 고양이를 억지로 같이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한 환경 설정이 필요합니다.

특히 고양이는 개가 접촉할 수 없는 은신처나 개가 올라갈 수 없는 높은 장소에 개인 공간을 마련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고양이가 원할 때에 개와 만남을 가질 수 있는 제어성(controllability=스스로 환경 컨트롤 할 수 있다고 하는 감각)과 예견성(predictability=놀라운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하는 안심할 수 있는 상태)을 갖춘 환경을 만드는 것 입니다.